베트남전 사망 월맹군 대규모 무덤 발견

  • 입력 2000년 7월 24일 16시 25분


베트남전 당시 미군에 의해 살해된 월맹군 2백여명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무덤이 발견됐다고 베트남 군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캄 로 지역의 응웬 응옥 쿠옹 사령관은 이날 팔과 다리 뼈가 포함된 유해 4구가40명 규모의 군 발굴단에 의해 쾅 트리 지역 중심부에 있는 1천㎡ 규모의 지역에서 발굴됐다고 말했다.

쿠옹 사령관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발굴작업은 3천㎡ 규모의 지역을 대상으로 장마철이 시작되는 8월 하순까지 한 달 가량 계속되며 발굴작업이 완료되면 10~15구의 유해가 추가로 발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규모 무덤 문제는 참전 미군이 이런 사실을 알려오면서 공론화했다고 쿠옹 사령관은 설명했다. 미국 베트남참전용사재단(VVAF)의 제프 스타이너씨는 지난 달 쾅트리 당국에 '68년 쾅 트리 지역의 수도 동 하에서 서쪽으로 40km 떨어진 캄 로 지역에서 월맹군 2백여명 이상이 미군과 전투를 벌이다 사망한 뒤 불도저로 매장됐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하노이 AP 연합뉴스]gija007@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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