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대통령은 7일 개막된 국민협의회(MPR) 연례총회 개막연설에서 국가 현안 해결을 위해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온 정부조직을 조만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35개 부처에 달하는 현행 정부조직을 적당한 시기에 개편,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일상적인 국가 정책업무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주로 외교분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치전문가들은 와히드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총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수석장관직 신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초대 수석장관에는 밤방 유도요노 에너지광업장관이 발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히드 대통령은 연설에서 분리 운동이 치열한 아체와 이리안자야 주에서 곧 자치를 확대해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와히드는 “아체주와 이리안자야주에 대한 특별 자치법안을 준비중”이라면서 “빠르면 올해안에 이 법안이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분리 독립은 전체 주민의 의사는 아닌 만큼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세력과는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립 불허 원칙을 천명했다.
<자카르타 외신 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