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분석가들은 온건파 민주당원으로 ‘도덕적 십자군’임을 자임하고 있는 리버만상원의원을 지명한 것은 공화당 및 중도 성향의 지지파들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으로 분석했다.
법률가 출신인 리버만은 클린턴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당시 적극적으로 비판에 나섰으며 1988년 이후 계속 상원의원으로 일해오고 있다. 리버만 상원의원은 낙태와 총기 규제에 찬성해 보수파로부터는 자유주의자로 비판받고 있으며, 민주당 내에서는 국방비 증액과 가족 가치 보호에 지나치게 앞장선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유대계답게 친(親)이스라엘로 분류되면서도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에 찬성하기도 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