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도호 납치범 추방" 北에 조건부 요구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45분


미국은 8일 일본항공(JAL) 요도호를 납치한 적군파 요원들의 추방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선결조건의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1970년 JAL기를 납치한 적군파 요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의 우려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며 “이 문제의 해결은 그들(북한)의 테러 지원에 대한 우려를 시정하는 데 확실히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적군파 요원들이 아직도 살아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초 우리가 발표한 테러보고서와 최근의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여전히 북한에서 제공한 안전한 피난처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클 시헌 국무부 테러 담당 대사가 7일 워싱턴을 떠나 평양으로 향했다고 밝히고 시헌 대사 일행은 9,10일 이틀동안 북한측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테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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