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여성단체, 日천황 '성노예 전범' 기소키로

  • 입력 2000년 8월 10일 18시 55분


남북한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등 7개국 여성인권단체들은 일본 도쿄(東京)에서 12월 열리는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서 히로히토(裕仁) 천황을 기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소위 연례회의에 참석중인 신혜수(申蕙秀)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국제협력위원장은 9일 “지난달 마닐라에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1945년 당시의 국제법을 적용, 히로히토 천황을 기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신위원장은 “일본은 95년 이후 ‘아시아 여성기금’을 통해 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한 관계자는 마닐라 회의에서 책임자 처벌과 배상을 요구하는 기소장을 공동으로 작성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9월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리는 실무회의에 앞서 별도 접촉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공동대처할 것이라고 신위원장은 덧붙였다.

12월7∼12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서는 코소보와 동티모르에서 자행된 성폭력에 대한 국제 공청회도 열릴 계획이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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