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은 쿠르스크호가 13일 세베로모르스크에서 북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수역을 항해하다 고장을 일으켜 침몰했다면서 현재 선수쪽이 침수되고 있으며 추진력을 공급하던 2기의 원자로는 가동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민영 NTV는 12일 좌초된 잠수함이 100m 깊이의 바다에 가라앉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며 함내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해 승무원들이 산소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러시아 해군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승무원들의 구조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사고 잠수함은 94년 건조돼 이듬해 취역했으며 최대 24개의 핵탄두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 군당국은 사고 잠수함에 핵무기가 탑재되지 않았으며 방사능 누출도 없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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