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공보는 “중국이 이달부터 약 1억위안(약 123억원)을 투입, 731부대 유적을 대대적으로 보수해 평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적으로도 등록, 일본의 침략 만행상을 영구보존키로 했다”고 15일 전했다.
중국은 도시화로 인한 731부대 유적 훼손을 막고 이 유적에서 발굴된 각종 세균실험도구와 인체해부기구, 세균탄 파편 등을 체계적으로 전시해 일본의 침략상을 알리는 교육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중국은 그동안 6㎢에 이르는 731부대 유적에서 300여점의 실험도구와 시체를 태우는 화장로 등 수십개소의 지하시설 등을 발굴했다. 1932년 하얼빈 근교에 설립된 일본 731부대는 1945년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1만여명의 중국인과 조선인, 소련인을 세균전 연구와 생체해부용으로 사용했으며 여기서 만든 세균탄으로 중국 대륙에서 약 20만명을 살상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