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주석은 정부의 모든 간부들이 반드시 이 영화를 보도록 특별 지시했다. 류치(劉淇)베이징시장도 시정회의에서 시 간부들이 빠짐없이 이 영화를 보도록 강조했다.
‘생사선택’은 상하이영화제조창이 제작한 작품. 청렴한 시장이 청탁성 뇌물을 받으며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시당위원회 부서기를 상대로 맞서싸우는 내용이다. 정신박약아인 딸의 치료비 때문에 시장의 부인도 결국 뇌물에 넘어가는 등 중국 간부사회의 부패실상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 ‘선택’이라는 작품을 영화화한 것으로 위번정(于本正)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베이징의 영화관들에서는 다음주부터 이 영화가 본격 상영된다. 베이징시는 이번주를 ‘경제범죄 근절 및 예방주간’으로 설정했다.
군사혁명박물관에서는 부패 및 사기범죄 전시회도 개최중이다. 18만위안(약 2200만원)짜리 컬러TV와 3만위안(약 370만원)짜리 냉장고 등 호화사치수입품을 사들이며 4100명에게 사기를 친 ‘신궈다(新國大) 사기사건’등 약 70여건이 전시돼 있다. 최근 부패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청커제(成克杰)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부총리급)의 부패사건도 청부위원장이 재판을 받는 대형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돼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