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전화를 걸어 구조 지원 의사를 밝힌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군에 모든 국가의 지원 제공을 받아들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특수 잠수정 ‘LR5’를 19일까지 사고 해역에 보내기로 했다. LR5는 강한 해저 조류 속에서도 잠수함에 접근, 탈출구와 접속할 수 있는 유일한 구조정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서방의 지원을 이제까지 거부해온 것은 쿠르스크호가 항공모함 격침용 최신 미사일과 1급 기밀로 분류된 최첨단 수중음향탐지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방 전문가들은 전했다.
일랴 클레바노프 러시아 부총리는 16일 “잠수함 승무원들이 구조 요청을 위해 선체를 두드리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있다”며 이는 선내 산소가 고갈돼 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트론헤임(스웨덴) 외신 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