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린스턴대의 정치학 교수 프레드 그린스타인은 최근 저서인 ‘현대 대통령의 특성:루스벨트∼클린턴의 통치스타일’을 통해 11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대한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 책에서 “대통령은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이를 건설적 목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서적 지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타인교수는 이같은 능력을 갖춘 역대 대통령으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제럴드 포드, 조지 부시를 들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해리 트루먼,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등 미 국민들에게 훌륭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인물들은 감정적이기는 했지만 감정에 의해 지도력을 손상하지는 않은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빌 클린턴 현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 린든 존슨, 지미 카터 등은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는 대통령들로 분류했다. 그린스타인은 특히 “클린턴의 결점은 자신을 수준 미달로 만들었으며 국가를 당황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타인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루스벨트가 개인의 장점과 약점이 가장 균형을 이룬 인물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밖에 훌륭한 대통령을 결정하는 요소로 △비전 △의사소통 △정치력 △인지방식 △조직력 등을 꼽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