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포 '데이비드 장' 불법선거자금 파문…NYT紙 보도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18분


재미교포 사업가 데이비드 장(56)씨가 미국 정치권에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28일 1면 등 2개면에 걸쳐 상세히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28일 "장씨가 자신의 수입보다 많은 돈을 정치인들에게 기부해 연방 수사당국의 주목을 받게 됐으며 민주당의 로버트 G 토리첼리 상원의원에게 5만3000달러(약 5830만원)를 불법 제공한 사실을 6월에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이 이같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회부된 장씨와 장씨로부터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정치인들이 다른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장씨는 그동안 100여차례에 걸쳐 정치인들에게 32만5000달러(약 3억5750만원)을 제공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인 아칸소주 리틀 록에 건립할 예정인 도서관을 위해 최소한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기부키로 약속했다.

장씨는 이같은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 98년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대받는 등 백악관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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