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28일 터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협상 상황을 설명하던 중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언론들이 한 ‘고위 소식통’을 지칭해 이 발언을 보도했다. 고위 소식통은 바라크 총리로 지목됐다.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대표로 총무장관인 하산 아스포는 “내게 결정권이 있다면 바라크가 사과할 때까지 모든 회담을 중지시키겠다”고 흥분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얼마 전 유대인 랍비 오바디아 유세프가 자신들을 ‘뱀’에 비유한 데 대해서도 격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들을 악어에 비유하자 더 흥분하는 모습.
이스라엘 의회도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다. 비보도 발언의 경위와 바라크 총리가 정말로 이런 말을 했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이스라엘의 아흐메드 티비 의원조차도 “총리가 그런 험담을 했다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계에서는 동예루살렘 문제를 놓고 팔레스타인과 대치하는 가운데 바라크 총리가 어이없는 말실수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바라크 총리실측은 이런 파문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카이로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