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회사 BP, 영국계 HSBC 은행, BAE 시스템스, 롤스로이스 등 한국에 들어와 있는 영국 상사의 주재원들이 프라이데이 클럽을 한국인들을 초청해 우애를 나누는 기회로 삼는다. BBC나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국 언론사의 기자들이 취재원들과 동행하기도 한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략 하루 150여명이 찾아오며 미국인 호주인들도 어울려 ‘다국적 사교계’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아스톤홀’ 옆에는 ‘브리티시 클럽’이라는 바도 있어 자연스럽게 ‘다국적 술 문화’까지 형성된다. 6월에는 “한국 문화를 알려면 소주 맛을 알아야 한다”는 한국인의 제안으로 ‘소주 칵테일의 밤’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수박 파인애플 등 각종 과일을 소주에 담아 시음하는 기쁨을 누렸다.
‘프라이데이 클럽’은 영국에 널리 퍼져있는 선술집 ‘펍(pub)’을 차용한 것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영국에는 마을마다 건전한 ‘사교의 장’으로 활용되는 펍이 있으며 게중에는 수백년 된 것도 있다”며 “‘프라이데이 클럽’은 한국에 자리잡은 펍인 셈”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데이 클럽’은 봄에는 ‘뮤직 나잇’, 가을에는 ‘할로윈데이’ 행사도 열어 한국인에게 영국 문화를 맛보게 하기도 한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