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수출품목인 64메가 D램 8M×8 PC100 싱크로너스 D램(SD램)은 12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개당 0.26달러(3.29%) 낮은 7.35∼7.79 달러에 거래돼 고가 기준으로 개당 8달러선이 무너졌다.
이 제품은 지난 주말 5%이상 가격이 폭락하면서 저가 기준으로 두 달여만에 7달러 대로 후퇴했다. 종전 고가는 6월말의 개당 9달러. 최근 유통량이 많아진 64메가(8×8) SD램 PC133과 고성능 PC에 많이 쓰이는 차세대 수출주력품인 128메가(16×8) SD램 PC133 가격도 추석 연휴 기간 중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국제현물 가격이 약세를 면치못하는 것은 컴퓨터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으면서 공급과잉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공급부족을 우려,업체들이 미리 사뒀던 재고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국제현물 가격 약세가 일시적인 것이며 북미시장 등에서 내달부터 연말에 대비한 PC 수요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다시 강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