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11월 인도분)는 14일 소폭 상승한데 이어 15일 개장초 1배럴에 33달러로 치솟았다가 정오에는 다소 떨어져 32.7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보다는 44센트 높은 가격이었다.
미국 뉴욕 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10월 인도분)는 14일 34.44달러로 마감돼 전날보다 37센트(1.1%) 올랐다. 이날 두바이유도 배럴당 29.50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56센트 상승했다.
이틀간 주춤하던 유가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라크 정부가 쿠웨이트 정부에 대해 자국 유전 2곳에서 원유를 훔쳐가고 있다며 국경지대에 항공기를 근접 비행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 이라크는 10년전 쿠웨이트를 침공할 때도 이같은 주장을 내세웠다.
쿠웨이트는 15일 “문제가 되는 유전은 실제적인 우리의 영토”라면서 “이라크가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에서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배럴당 3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14일 경고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