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창설된 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투쟁을 벌여온 ETA의 군사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아레기는 ETA가 지난해 12월 일방적으로 휴전중단을 선언한 이후 저지른 12건의 폭탄테러 살인사건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레기는 87년부터 96년 사이에 스페인 법원에 의해 네 차례나 국제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95년에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을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일도 있다.
스페인 경찰당국은 13일 300여명의 특수요원을 동원, 바스크 북부지방에서 일제 소탕작전을 벌여 ETA의 간부 20여명을 체포한 뒤 남은 조직원들이 프랑스로 잠적한 것으로 보고 프랑스 경찰과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합동작전을 펼쳐왔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