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는 이날 경제면 톱기사를 통해 "포드사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했음에도 G.M과 피아트 르노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체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한국이 자동차를 제조하는 다른 많은 지역에 비해 노임이 싸고 효율성이 높은 점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외국 업계는 한국의 잘 정비된 배송 및 서비스 네트웍에 접근해 긍국적으로는 이를 자사 제품의 판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G.M 코리아의 데이비드 제롬 사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이 이뤄질 경우 외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연간 10만대 정도의 자동차를 판매, 한국 자동차 시장의 10%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 수십년간 외국 자동차 업계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수입자동차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0.2∼0.3%로 일본(4.9%) 유럽(11.9%) 미국(14.8%)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
이 때문에 외국 자동차 업계는 한국이 경제적 이유로 변화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실제 변화가 이뤄지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