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는 18일 코자인이 6월말 당내 경선시 이같은 기록적인 선거비를 지출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는 지명도가 높은 짐 플로리오 현역 주지자를 꺾기 위한 광고와 인건비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선거비 지출은 역대 상원의원 예비선거의 최고 선거비 800만달러는 물론 94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예비선거와 본선거에서 백만장자인 공화당의 마이클 허핑턴이 쓴 3010만달러 기록을 깬 것이다.
정치 신인인 코자인은 얼굴을 알리기 위한 광고 비용으로만 2350만 달러를 사용,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7월말까지 사용한 1080만 달러의 배 이상을 지출했다. 이는 엄청난 선거비용을 지출해 화제를 모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후보가 당시 사용한 2520만 달러에 육박하는 액수.
코자인은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에게도 유인물 배포 수고비 등으로 개인당 25~75달러를 주고 빈민 거주지에선 고기를 접대하는 잔치를 벌이며 돈을 물쓰듯 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자인진영 대변인 톰 셰야는 "그는 옳다고 믿는 일에 기꺼이 돈을 쓸 용의가 있다"며 "유권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도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코자인의 엄청난 '돈 세례'에 대해 "성공한 기업인으로 갖고 있던 절제된 관리능력을 그는 더 이상 유권자에게 내세울 수 없게 됐다"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