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유고군 참모총장은 이날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군이 그의 승리를 수용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정권 교체의 최대 걸림돌로 간주돼 온 군부의 첫 공식입장 표명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코스투니차 후보를 지지하는 15만 군중은 베오그라드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운동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코스투니차 후보는 연설에서 “유고연방은 한 사람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공격했으며 군중은 세르비아기를 흔들며 “이제 밀로셰비치는 끝났다”고 환호했다.밀로셰비치 대통령도 베오그라드의 한 스포츠경기장에서 마지막 대중연설을 갖고 서방과 야당의 음모로부터 연방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는 1만5000여명만 참석해 야당측 집회에 비해 참석자수가 현저하게 적었다.
〈베오그라드=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