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앙위 전체회의는 ‘중국공산당 중앙의 국민경제 사회발전 10차 5개년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를 심의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10차 5개년 계획은 2001∼2005년 사이의 중국의 경제 사회발전계획으로 21세기에 대비하는 중국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정 후 공식 시행된다.
이번 회의는 장쩌민(江澤民)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이은 차세대 지도자들로 주목받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 쩡칭훙(曾慶紅)정치국후보위원 겸 서기처 서기 등을 승진시켜 새 직위를 부여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승진인사 결정이 내려지면 2002년 말∼2003년 초에 확정되는 장쩌민 이후 차세대 중국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회의는 또 천수이볜(陳水扁)대만총통 취임후의 양안관계에 대해 집중 토의하는 등 대만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특히 중국 내에 만연된 부패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수백명의 관리들이 연루된 60억달러 규모의 1949년 건국 후 최대 밀수 스캔들에 대한 재판이 푸젠(福建)성에서 현재 진행중이다. 이에 바로 앞서 건국 후 최고위 부패 관리인 청커제(成克杰)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형에 처하는 등 중국정부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파룬궁(法輪功)과 지하 기독교와 가톨릭, 변경 지역의 분리주의자 등 공산당의 권력 기반을 위협하는 세력들의 척결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