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중간 가구의 소득(median household income)은 4만800달러로 98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가구 중 절반은 연소득이 4만800달러 이상이고 절반은 그 이하라는 뜻이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가 5만1205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백인(4만4366달러) 히스패닉(3만735달러) 흑인(2만7910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빈곤층 비율은 11.8%로 98년의 12.8% 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7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 미국은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1만7029달러 이하를 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은 전국의 5만 가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번 통계를 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엄밀히 말해 추정치이나 미 정부는 67년 이후 같은 방법으로 가구소득을 파악해 오고 있다.
이번 발표 결과는 사상 최장기 경제호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