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미 정부는 98 회계연도에 69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미 정부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47∼49년이래 50여년만에 처음. 클린턴 대통령은 “정부는 이같은 흑자를 국채 이자를 갚아나가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2012년까지 국채를 완전히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재정흑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를 어디에 우선 사용해야 하느냐가 대통령 후보간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빚을 갚는 데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재정흑자는 정부의 돈이 아니라 납세자의 돈인 만큼 세금감면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