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총통은 이날 취임 후 처음 맞은 쌍십절에 즈음한 기념사에서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대만 국민은 역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완수했다”며 “정권 교체가 한 개인이나 정당의 승리가 아님을 시간이 증명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백년 전 우리 조상들이 바다를 건너올 당시부터 후대로 계속 이어지는 ‘대만정신’은 첫 정착민과 오늘날 국경 없는 e세대를 포함해 2300만동포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대만정신’이 앞으로 계속 대만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천총통은 취임 후 대만 독립을 선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정책을 수용하라는 요구는 거부해왔다.
<타이베이〓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