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약세…美 증시는 급반등

  • 입력 2000년 10월 14일 04시 36분


일촉즉발의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전날 동반폭락한 세계 증시는 13일에도 전체적으로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런던 증시에서 우량주들은 초반에는 주가가 1% 이상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전날에 비해 0.3% 내로 낙폭이 줄었다. 그러나 블루칩지수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가 7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0.6%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으나 중반에는 0.1%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 지수는 전날에 비해 1.1% 하락했다.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은 전날의 충격에서 약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약세권을 맴돌았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지수는 220.33 포인트(1.42%) 하락한 채 15,333.3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닛케이 지수는 2.89%의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의 항셍 지수는 한때 하락폭이 3.9%에 달했으나 결국 2.6%로 내린 채 장을마쳤다. 대만(臺灣)에서는 증시가 5.5% 이상 하락하자 당국의 개입으로 1.2% 오른채 폐장됐다.

전날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에서는 이날 급등세로 반전,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오후 1시 현재 150 포인트 가량 상승했으며, 첨단기술주가 많은 나스닥 지수도 137 포인트를 회복했다.

한편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도매물가는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의 대폭적인 상승 등으로 0.9%나 올라 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런던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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