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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클린턴'… 유혈충돌로 공들인 평화 무산위기 중동 6者정상회담 암운 |
○…예정시간(현지시간 16일 낮 12시)보다 80∼90분 가량 늦게 시작된 이날 회담에서 각국 정상은 진지한 표정으로 잠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한 다음 말굽모양으로 된 테이블에 앉은 채 토론을 진행.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유혈사태의 원인과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진지하게 회담에 임해줄 것을 촉구.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이스라엘을 가리키며 “최근 팔레스타인인들이 겪고 있는 고난을 보고 이 회담을 주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클린턴, 무바라크 대통령의 개막연설 이후 오후 2시부터 점심식사를 위해 휴회한 뒤 5시경부터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간의 산발적인 유혈충돌이 계속됐다.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부근의 라파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 경찰 한 명이 숨지고 민간인 등 6명이 부상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도 투석전을 벌이던 팔레스타인인 7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 나블루스에서도 수십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회담 참가를 반대하는 팔레스타인과 아랍 강경파들의 시위도 이어졌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 소속원 수천명이 14일부터 사흘째 가자지구에서 아라파트의 회담 참석 반대와 ‘피의 복수’를 주장하며 대규모 가두시위를 전개.
시위대는 아라파트 수반의 초상화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아라파트 수반은 국제적인 압력에 굴복하지 말라. 범죄자 바라크는 아랍인이 결코 수치스러운 일을 참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라크에서도 무장을 한 5000여명의 시위대가 바그다드 시내에서 “우리는 성전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아랍민족애국동맹’은 21일을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항의의 날로 정하고 모든 아랍 및 이슬람국가들이 이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대령을 체포했다고 주장하나 그는 예비역 공군장교로 기업활동을 위해 레바논에 들어가려던 중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헤즈볼라에 납치된 사람은 예비역 공군 대령인 이스라엘 최대 전자업체의 상담역 엘하난 텐넨바움(54)이라고 보도.
헤즈볼라는 이에 대해 16일 그가 위조 여권을 갖고 레바논 국경을 넘어오다 체포됐다면서 첩보활동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
〈백경학기자·외신종합연합〉 stern100@donga.com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요구사항 | |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 |
-폭력사태 조사할 국제조사단 구성 -이스라엘군 철수 -이스라엘군,팔레스 타인인 공격 중단 -팔레스타인지역의 이주자유 보장 | -폭력사태 재발방지 대책마련 -하마스 대원 다시 체포 -양측의 성지 보호 확약 -자극적인 언론보도 중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