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0여 판본이 전해지는 ‘임진록’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국문 소설로 임진왜란을 우리 입장에서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고전이다.
리교수는 국립중앙도서관본의 현대어 번역본(소재영 장경남 역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 해설했는데, 그가 붙인 장문의 해설은 단순한 소개의 차원을 넘어 ‘임진록’의 소설적 내용과 형식에 관한 이해를 한 단계 진전시킨 글로 평가된다. 또한 이 책에는 한국어 원문과 함께 도판 주석 용어해설 색인 등을 함께 실어 외국인이 이 책의 내용과 함께 한국문학과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