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중구 을지로1가 사무실에서 만난 보안경비업체 에스원 고문 최중락(崔重洛·71)씨는 여전히 40대의 노련한 수사관 모습 그대로였다.
70년대 인기 TV드라마 '수사반장’의 실제 인물이기도 한 최씨는 17일로 경찰관 생활 40년과 경찰 수사자문위원 생활 10년 등 수사관 인생 50년째를 맞았다. 그는 아직도 매일 오전 6시50분 경찰청 수사연구관실로 출근해 지난밤 사건을 체크한다.
50년 10월17일 충청도 치안국에서 순경생활을 시작한 최씨. 그 후 40년간 서울시 경찰국 형사과 강력계장과 부산 동?娟呼?수사과장 등을 거치며 수사관의 최고상인 '포도상(捕盜賞)’을 3회 수상하고 89년에는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
"70년대 조직폭력배와 정치깡패들이 활개를 치던 가운데 경찰사기를 위해 드라마 '수사반장’이 만들어졌죠.”
최씨는 90년 정년퇴임으로 경찰 제복을 벗었지만 이후 10년간 보안경비업체 고문으로서, 또 경찰 수사자문위원으로서 항상 사건현장에 있었다.
"범인을 잡으려면 치밀한 논리와 추리도 중요하지만 범인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이 더 필요합니다.” 70대 수사관 최씨의 지론이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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