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예멘 영국대사관 폭발 용의자 체포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13일 일어난 예멘 주재 영국대사관 폭발사건 용의자로 이슬람계 과격단체 지하드 대원이 18일 체포됐다.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한 위성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용의자는 당시 수류탄을 대사관 담장 안으로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2일 아덴항에서 발생한 미군 구축함 콜호 폭탄테러사건 수사와 관련, 범인 두 명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살레 대통령은 “한 명의 사진과 관련 서류는 확보했으며 다른 한 명의 신원은 현장에서 발견된 옷 조각과 피부 조직 등을 통해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테러에 사용된 폭약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슬람 국가 두 곳에서만 사용되는 종류지만 현재 주모자의 국적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폭탄 테러로 숨진 미국인 승무원 17명의 명복을 비는 추도식이 18일 미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아덴·버지니아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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