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對中 무역금지 해제"…'3通정책' 내년부터 부분실시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9시 05분


50년간 공식 단절돼온 중국과 대만간의 직접 교역과 교통 및 우편교환이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만 장쥔슝(張俊雄)행정원장은 19일 내년 1월 1일을 기해 중국과의 직접 해상교통 및 무역 관계 등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며 그동안 누차 논의돼온 ‘3통(三通·통상 통항 통우)’의 부분 실시 방침을 공식 표명했다.

장 행정원장은 중국 본토 최근접 지역인 진먼다오(金門島)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만과 중국 본토는 대결을 화해로 전환시켜야 하며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측에 본토와의 직접적인 해상 및 항공 교통과 우편 교환 및 통상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할 것을 촉구해왔으나 대만은 국가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거부해왔다.

대만 대륙위원회가 입안한 ‘소3통안’은 진먼다오의 랴오뤄완(料羅灣)항과 샤먼(厦門)항, 마주다오의 푸아오(福奧)항과 푸저우(福州)의 마미(馬尾)항 간에 직항과 교역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한편 대만은 50년 동안 금지돼온 중국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을 빠르면 내년 6월부터 허용할 것이라고 장 행정원장이 20일 밝혔다. 대만 정부는 87년부터 대만인의 중국 방문은 허용했으나 중국인의 대만 입국은 학술문화교류 외에는 제한해왔다.

<박윤석기자>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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