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슈뢰더총리와 아스나르총리는 각각 북한과의 수교의사를 표명하고 김대통령의 의사를 물었다.
이에 김대통령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변화하고 있으므로 서방국가들이 북한과 관계개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하고, 경제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하며 이는 한반도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총리는 북한이 핵확산문제와 개방정책에 긍정적인 변화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對北)식량지원과 의료시설지원방침을 밝혔다.
아스나르총리도 “남북의 화해 협력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과 관계개선을 해나가겠다”면서 “오늘 밤 수교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번 ASEM회의가 북한이 유럽국가들과 관계개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자리가 됐다”면서 “21일 한국과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는 다른 유럽국가들도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