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나블루스에서는 이날 기도회를 마친 시위대와 이스라엘군간 총격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졌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인근 라말라와 예닌 등 3개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5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동안 모두 9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이 시위 진압을 위해 무장헬기와 탱크까지 동원,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부상자가 크게 늘어났다. 23일째 계속되고 있는 유혈충돌 사태로 지금까지의 사망자는 118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시한부 휴전의 만료일인 이날 오후 다시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하자 계속 휴전할 지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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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집트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15개 아랍 국가는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정상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유혈분쟁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과 국제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회담을 주재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와 전쟁 등 일부 국가의 강경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아랍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 제재조치로 유혈분쟁을 격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백경학기자·외신종합연합>ste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