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평화협상 파국…팔, 이 일방적 중단선언 반발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8시 50분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평화협상 중단 선언에 팔레스타인측이 크게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중동에 드리워진 전운이 더욱 짙어졌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2일 “우리는 독립국가 팔레스타인의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르는 길을 계속 갈 것이며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이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의 폭력사태가 계속되는 한 수년 동안 진행돼온 모든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2일 발행한 최신호에서 “만일 평화협상이 중단된다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지역을 다시 점령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에서 팔레스타인 청년 두 명이 시위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가자지구에서도 14세 소년 한 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용 헬기와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홍성철기자·외신종합·연합〉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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