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델라 부통령의 사임은 뇌물 스캔들로 출국한 뒤 한달여간 파나마에 머물던 몬테시노스 전부장이 이날 귀국한 뒤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투델라 부통령은 이날 마르타 힐데브란트 국회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정부와의 심각한 의견차이로 인해 부통령직은 물론 의회내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고밝혔다.
앞서 투델라 부통령은 이날 오전 콜롬비아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을 통해사임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회견에서 몬테시노스 전부장의 귀국 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 "무엇인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페루에 일어나려 하고 있으며 본인은 이에 따라 향후 몇 시간내에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며 사임을 시사했다.
투델라 부통령은 부통령으로 재임하기 전 외무장관을 지냈으며 페루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리마=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