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측은 12개 은행이 반부패 압력단체인 ‘국제투명성’과 공동으로 이른바 ‘볼프스부르크 가이드라인’에 합의했으며 30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현지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스위스 국제방송은 UBS와 크레디 스위스 등 세계 굴지의 12개 은행 책임자들이 최근 UBS의 연수원이 있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회동, 돈세탁 방지 국제기준을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전했으나 나머지 은행의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전세계 사금융 시장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스위스 은행들의 주도로 이뤄졌다.크레디 스위스를 비롯한 6개 스위스 은행은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출처가 의심스러운 자금을 취급하는 업무절차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900억달러(약 666조원)가 돈세탁 과정을 거쳐 국제금융 시장에 유입되는 것으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추정한 바 있다.그러나 스위스 정부당국은 유럽연합(EU)의 압력에도 은행비밀보호법의 폐지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제네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