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中, WTO 가입협상 결렬

  • 입력 2000년 10월 25일 09시 41분


중국과 유럽연합(EU) 협상팀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연시키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합의하지 못했다고 외교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위원과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이 23일 수시간 회담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나머지 문제들을 타결짓기 위한 새 협상이 오는 11월 개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소식통은 중국의 WTO 가입을 위한 다자간 협상이 1주일간 일정으로 오는 11월 2일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스위스 외교관으로 다자간협상 책임을 맡고 있는 피에르 지라르가 24일 회원국들에 협상 재개에 관한 메모를 전달했다면서 "중국이 올해 말까지 WTO에 가입할 예정이라면 11월 협상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관들은 다자간협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해 이미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EU측은 중국이 지난 5월의 합의 뒤 60일 이내에 유럽 보험업자들에게 7건의 새면허를 내주기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건만을 발급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지난 5월 면허를 내주는 기간에 관해 어떤 문서에도 서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미 위원은 베이징에서 개최된 23일의 협상 뒤 기자들에게 중국은 WTO에 정식 가입한 뒤 새 면허들을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었다.

[베이징·제네바 AFP·교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