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OPEC 증산압력 재개할 것＂

내달 1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원유 증산 압력을 재개할 뜻을 나타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인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을 27일 만나 유가 안정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그는 미 마이애미 소재 인터내셔널 유니버시티 환경기술포럼에 참석, 이같이 말했으나 추가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OPEC 기준유가 배럴당 20∼25달러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왔다. 현재 OPEC 기준유가는 32달러선.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확대와 OPEC 증산에 대한 기대로 24일 약세를 보였다. 뉴욕시장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39센트 떨어져 33.37달러에 거래됐다.

<마이애미=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