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부들은 지난 25일 잠수함 후미 9번 격실에서 4구의 시신을 인양한 데 이어 29일 같은 9번 격실에서 8구의 사체를 추가 인양했다.
잠수부들은 25일 인양된 한 장교의 시신에서 8월 12일 두번의 강력한 폭발로 쿠르스크호가 침몰한 뒤 승무원 23명이 9번 격실로 대피했다는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이 곳에 대한 작업에 주력해 왔다.
민간 NTV TV 방송도 러시아 잠수부들이 이날 밤 선체에 새로운 구멍을 뚫는 작업을 벌였다며 이는 잠수부들이 더 안전하게 선체 후미의 공간에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군 관리들은 구조팀이 선체 후미를 조사한 뒤 더이상 작업을 진행할 경우 잠수부들에게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사체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TNT 5t과 맞먹는 폭발이 잠수함 안에서 발생했을 경우 전체 승무원중 20-30% 정도만 시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9번 격실에 대피한 23명이라는 숫자는 이 예상의 최저치인 20%와 일치하는 것이다.
한편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9일 세베로모르스크 군기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모스크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