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출신으로 방직 제분업을 경영, 공산화 이전에 상하이 최고 부호였다. 공산화 이후에도 중국 본토에 남았고 50년대 중반 국유화때 기업을 모두 국가에 바쳤으나 불평하지 않았다. 마오쩌둥(毛澤東)은 그를 ‘민족기업가’로 칭찬하며 보호해주었다. 문화대혁명 기간을 무사히 넘긴 그에게 덩샤오핑(鄧小平)주석의 개혁개방정책이 실시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덩주석은 그에게 공업 발전을 부탁하며 83년 방적공업부 부부장(차관)을 맡겼다. 그는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 창구로 중국투자신탁공사를 설립, 총재를 맡게 됐다. 외국투자가 급증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자 룽씨는 승승장구, 93∼98년 국가부주석을 지냈다. 룽 전부주석이 대주주로 있는 중신타이푸공사는 중국투자신탁공사의 자회사로 룽씨의 아들 룽즈젠(榮智健)이 경영하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