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출신의 세계적인 민속음악연주가 나왕 케촉(46)이 콘서트를 갖기 위해 12일 방한했다. 89년 달라이 라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식에서 축하음악을 연주한 나왕 케촉은 “한국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녔으면서 현대화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CNN 등에서 한국을 소개할 때 나오는 상모돌리기를 하며 추는 춤은 티베트의 드로라는 춤과 비슷해 친밀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티베트 전통나팔 둥첸, 호주 애버리진족의 디지리두, 미국 인디언의 플루트, 남미 마야족의 오카리나 등 전통악기의 소리를 사용하는 세계음악(World Music)”이라고 규정하면서 “신시사이저 등 전자음향을 주로 사용하는 뉴에이지 음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동부 티베트 초원지대의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난 나왕 케촉은 59년 가족과 인도로 망명해 30년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에 살다 89년 호주로 거처를 옮겼다.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에 살고 있다. 콘서트는 18일 오후 4시 KBS홀. 02―723―0333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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