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태국서 名博받고 구설수 오른 우즈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0분


조니워커 클래식 골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어머니의 나라 태국을 찾은 타이거 우즈가 14일 명예박사학위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우즈는 이날 숙소인 방콕의 샹그리라 호텔에서 카셋삿대 관계자로부터 스포츠과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우즈는 “골프 때문에 스탠퍼드대에서 학업을 끝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학위를 받게 돼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문제가 발생했다. 태국 언론이 그의 태도를 문제삼은 것. 타이포스트는 ‘호텔서 학위 수여, 대학 당국자들 15분간 알현 허용받아’라는 제목으로 비판기사를 실었다. 우즈가 ‘태국을 위해 무엇을 했기에 학위를 주느냐’ 또는 ‘카셋삿대가 학위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박사학위를 줬다’는 게 그 내용. 또 한 웹사이트는 “우즈가 수여식 가운도 입지 않고 화장실에 앉아 있어도 학위를 줬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사이트에는 우즈의 무관심과 거만한 태도를 비난한 글들이 쏟아졌다.

우즈는 또 이날 행사장에 몰려온 나이키 해고노동자 100여명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들은 나이키와 5년간 1억달러에 광고계약을 한 우즈에게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의 보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우즈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고개를 숙인 채 시위대 사이를 지나갔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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