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지모리 대통령의 일본 체류 희망 의사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그런 요구가 실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요구가 있을 경우 정부는 이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후지모리 대통령이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충분히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페루 의회가 21일(페루시간) 후지모리 대통령을 '도덕적 결함'을 이유로 파면키로 결의했다는 보도가 있기 직전에 나온 것이다.
페루 의회의 후지모리 대통령 파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중앙·남아메라카 제1국후쿠시마 노리테루 국장은 "그것은 (페루) 국내 정치문제이기 때문에 논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21일 밤 "일본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며 얼마나 오래 머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도쿄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