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은 최신호(12월4일자)에서 아시아에서는 홍콩, 북미에서는 뉴욕, 유럽에서는 런던, 남미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꼽았다.
아서 앤더슨 경영연구소에 맡겨 최고경영자 1700여명의 견해를 조사한 결과와 △산업 다양성 등 사업여건 △부동산 조세 등 사업비용 △노동력 수준 △삶의 질 등 4가지 항목에 대한 자료를 종합한 것이다.
홍콩은 지난해 아시아 4위에서 올해 1위에 올랐다. 1997년 중국 귀속 후 생겨났던 불안감이 진정된데다 인터넷 접속률이 아시아 최고 수준에 이를만큼 정보통신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북미 1위인 미국의 뉴욕은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재임중 줄곧 기업세를 낮춰온 데다 우범지대였던 타임스퀘어 일대에 올해만 20억달러(약 22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환경을 크게 바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 금융업 외에 문화산업도 발달해 워너스튜디오, 버진 메가스튜디오, ESPN존 등 대형 문화산업시설이 관광객을 끌고 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고급주택인 트럼프 월드 타워를 짓는 등 쾌적한 주거공간도 만들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금융중심지인 영국의 런던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는 유럽 5위권에는 못 들었지만 1인당 노동생산성이 유럽 1위(연간 약7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은 세계 주요 도시 중 기업환경이 가장 나쁜 도시로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터키의 이스탄불, 니카라과의 마나과, 쿠바의 아바나, 인도의 뉴델리, 베트남의 호치민 등을 꼽았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