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대법 '손 검표' 재심리…美대선 8일 고비

  • 입력 2000년 12월 8일 01시 17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가릴 마지막 변수인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작업 재검표 인정여부에 관한 재심리가 7일 오전 열렸다.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재심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측 변호인들은 각각 30분씩 각 당의 입장을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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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법원은 7일 오후 또는 8일 오전 중에 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이번에 질 경우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부당하게 무효 처리된 1만3000여표 등을 재검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26일 주 정부가 인증한 최종 개표결과는 유권자들의 의사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보이스 변호사는 또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등의 재검표 요청을 기각한 순회법원의 4일 판결을 파기해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

반면 공화당측 변호인들은 주 대법원이 지난달 법정 개표보고마감시한을 연기,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최종개표결과에 반영토록 한 것은 근거가 없음이 연방대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된 만큼 수작업 재검표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의회는 자체적으로 선거인단(25명)을 선출하기 위한 특별회기를 8일 소집하겠다고 6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주 의회는 선거인단 선출일인 12일까지 대선관련 법정공방이 계속될 경우 13일 선거인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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