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이래, 대통령 취임 기념메달을 제작·판매해 온 '워싱턴민트사'는 내년 1월 새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메달의 양면에 공화당 부시 택사스주지사와 민주당 고어부통령의 초상을 각각 새긴 메달을 제조했다.
현재 이 메달은 29달러 95센트(3만6천원)로 판매되고 있으며, 대통령 취임이후에는 45달러(5만4천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워싱턴민트사의 토마스 브로콜 사장은 "11월 7일 선거일부터 기념메달 제작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고어가 승리했다고 전해졌고, 다시 부시로 승리가 교체되는 등 누가 승자인지 모르게 됐다"며 "TV를 보다가 차라리 양 후보의 얼굴을 양면에 새겨버릴 결심을 했다"고 양면제작의 배경을 털어놨다.
브로콜 사장은 "이 기념 메달을 던져 부시얼굴이 나오면 부시가, 고어얼굴이 나오면 고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동전 던지기로 대통령을 정하는 것도 괜찮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