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상금 12억원 역대최고…남북기금등으로 쓸듯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8시 1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금메달, 디플로마(증서), 900만 크로네(약 12억원)의 상금을 함께 받았다.

지름 6.6㎝, 무게 200g의 메달은 앞면에 노벨 초상과 함께 출생 사망 연도가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뒷면은 3명의 남자가 어깨동무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라틴어로 ‘Pro pace et fraternitate gentium(인류의 평화와 인류애를 위해)’이란 문구가 들어 있다.

디플로마는 노르웨이 화가 엘링 라이탄이 제작한 것으로 33x20㎝ 크기. 한 면은 그림이고, 다른 면은 상수여 사실이 명기돼 있다.

상금 900만 크로네는 역대 최고액. 시상 첫해인 1901년 15만800크로네였으나 지난해 790만 크로네로 늘었다. 상금은 시상식 1주일 뒤 달러로 환산돼 김대통령에게 송금된다.

김대통령이 상금의 용처를 확실히 밝힌 바는 없지만 ‘민주주의 인권 신장, 대북 화해와 평화 기여’라는 수상 사유에 맞게 쓸 것만은 분명하다.

김대통령은 작년 7월 필라델피아자유메달 수상 때 받은 10만달러를 아태민주지도자회의에 기부했다.

아태평화재단이나 남북교류협력기금 등에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 평화와 인권을 상징할 보다 구체적인 사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오슬로〓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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