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2년경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보좌관 겸 대외관계위원장으로 근무할 때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전회장 초청으로 부시장 등과 함께 한국에 와 부산 울산 등의 산업 시설을 둘러봤다는 것이다.이는 푸틴 대통령이 몇 개월 전 모스크바에서 한국측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7, 8년전 한국에 간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당시 일반 기업체 초청에 의해 지방정부 시찰단의 일원으로 방한해 양국의 ‘주요 인사 방문 기록’에는 이름이 없으나, 비자 발급 기록에서 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야당 총재 시절 4차례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공식 기록돼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양국 정상의 방문 기록만 비교해 봐도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급부상한 정치인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