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부-고어 하버드대 차기총장 물망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8시 35분


미국 하버드대학의 차기 총장 후보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앨 고어 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 등 내로라 하는 저명인사들이 두루 거명되고 있다.

특히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된 인물 2명까지 포함, 500명에 달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내년 봄 총장 선출 일정을 앞둔 가운데 지금까지 후보에 오른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고 있으나 69년 졸업생인 고어 부통령의 경우 4명으로부터 총장후보 추천을 받아 후보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대학당국이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정작 고어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하버드대 일부 교수들은 고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어 부통령이 첨단기술 정책의 입안과 추진에 공로가 뛰어난 인물이지만 하버드 총장 감으로 학문적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

고어 부통령 이외에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하버드대 교수를 지낸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과 노벨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머스 미 국립보건연구원(NIH) 전 원장, 킴 클라크 하버드 경영대학원장 등이 있다.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여사는 후보에 올라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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