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로 뇌종양" 美환자 집단손배소 추진

  • 입력 2000년 12월 28일 23시 11분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뇌종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미국인들이 이동통신회사와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를 상대로 거액의 집단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27일 “내년 3월 이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3개 주에서 가입자 2600만명을 가진 미국의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 베리존 등 10여개 회사를 상대로 이같은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소송과정에서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암 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 폭넓은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전화 업계는 그동안 전자파가 암 등 질병을 유발한다는 전문가와 의료기관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맞서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이같은 휴대전화 전자파 유해논란과 관련해 현재 국제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이번 소송을 맡게된 변호인단에는 미국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42억달러(약 5조2500억원)의 배상금을 받아냈던 피터 안젤로 변호사가 포함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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