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당선자는 3, 4일 이틀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차기 행정부의 폴 오닐(재무장관) 돈 에번스(상무장관) 래리 린제이(백악관 경제고문) 등 경제팀과 재계인사, 월스트리트 관계자, 주요 경제학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 포럼을 열 예정이다.
아리 플레이셔 차기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30일 “부시 당선자는 국가를 통치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 경제상황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번 포럼에 모인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계 실력자들에게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감세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8년간 미국의 번영을 이끈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차기 행정부의 경제운용을 논의하는 의미가 반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레이셔 대변인은 그린스펀 의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93년 취임 직전 아칸소주에서 이틀간의 경제 포럼을 연 바 있다. 당시 행사는 TV로 중계됐으나 이번 포럼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