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쿠웨이트 등 GCC 6개국 정상은 이날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폐막한 GCC 회의에서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상들은 걸프지역에서 처음으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외부 침략에 대한조기경보체제 도입과 신속배치군 증강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조기경보 체제 구축에는 7천만 달러, 6개 회원국의 군대를 하나의 통신망으로연결하는 프로젝트에는 8천8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GCC는 이와 함께 지난 86년에 구성된 신속배치군을 현재의 5천명에서 2만2천명으로 증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정상들은 또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쿠웨이트를 포함한 주변국들과 평화롭게 지내겠다는 뜻을 입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동평화문제와 관련, 정상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이스라엘의 침략으로부터보호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에 이어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독립을 쟁취할 수 있을 때에만 중동의 평화가 이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상들은 회원국간 관세동맹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2005년에 관세동맹을 실현시키기로 했다.
「연합뉴스」